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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름 | 권*재 | 작성일 | 2023.04.06 15:53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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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| 우체국이 아름답습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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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용 |
저는 청담동에 살고 있습니다. 청담사거리 하나은행 2층에는 제가 늘 이용하는 우체국이 있지요. 거기에는 한..20대로 보이는 여성분이 근무합니다. 그저께 비오는 오후 우리집 늦둥이와 우체국앞을 지나는데 아이가 "저 누나 대단하다"라고 하기에 무심코 돌아봤더니 우체국 그분? 이셨지요. 비오는 날 외소하고 가녀린 몸으로 내리는 비를 고스란히 온몸으로 맞으며 수십개의 큰 택배 박스들을 트럭에 올리고 있었지요. 평소 우체국을 방문하면 꼼꼼히 챙겨주시는 그분 덕에 중고거래에서 반값택배를 요구해도 반값을 제가 더 부담하면서 저는 우체국을 찾아갑니다. 그분의 꼼꼼하고 친절한 업무처리가 제게 우체국에 대한 무한 신뢰를 심어주셨기에 늘 우체국만 가고 심지어 택배 배달하는 조그만 우체국 전기차 마져도 정겹게 보입니다^^ 저는 그 우체국 이름도 그 여성분의 성함도 잘 모릅니다. 우체국이 늘 그자리에 있고 항상 반겨주고 신뢰주고 친절이 몸에 듬뿍 밴 그 여성분이 계시기에 눈감고도 찾아갈 정도이니 굳이 이름을 외우지 않습니다. 일을 하다보면 누구나 컨디션이 일정하진 않은데 그 여성분은 최근 몇년째 단 한번도 저조한 컨디션을 보여주신적이 없습니다. 한마디로 대단하신분이죠.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그 어떤 광고나 홍보보다 이런분 한분이 우체국의 모든 얼굴을 대신하며 저를 우체국의 매력에 빠져들게 합니다. 내근만 하는 줄 알았는데 비맞고 박스 들어옮기고 트럭에 싣고..그것도 작업용 장갑을끼고..오가는 사람들 시선엔 아랑곳없이 자기일에 항상 그자리에서 열심히 사는 그 여성분. 아니 아이 말대로 "대단한 누나"에게 많은걸 배웁니다.우체국에서 제일 높으신분이 국장님이신가요? 참 좋으시겠습니다. 저리도 모든게 아름다운 직원이 일선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으니..나도 저런 직원 하나라도 있으면..하는 아쉬운 바램이 국장님을 부럽게 합니다. 청담사거리 하나은행 2층에 있는 우체국에 근무하는 20대로 보이는 생머리 긴 여성분께..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. 그 여성분 힘나게 우체국에서 저 대신 상이라도 주시는게 어떠신지요? 오늘도 비가 내립니다. 언론에서는 가뭄에 단비라고 하지만 저는 그 여성분이 생각나서 오후에는 비가 그치고 맑게 갠 하늘이 힘들게 택배박스를 트럭에 싣는 그 여성분 머리에 환하게 비춰지기를 소원해봅니다. |